지속 성장 가능한 기술로 꼽히고 있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은 산업과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들은 경제와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가 차세대 조선산업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선박 기술 개발 거점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하드웨어 중심 조선산업을 소프트웨어·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인공지능 선박 특화 기반(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7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울산시는 2029년까지 향후 4년간 총사업비 401억 원(국비 207억 원, 시비 103억 원, 민자 91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선박을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선박은 한 번 건조되면 내부 체계(시스템) 변경이 어려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선박(SDS)’ 체계에서는 선박 건조 후에도 스마트폰처럼 무선 갱신(업데이트)을 통해 최신 인공지능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배를 새로 만들지 않고도 최신 자율운항 기능이나 에너지 최적화 기능을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선박인 ‘울산태화호’와 대형 상선을 가상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해상 사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극대화한다.
인공지능이 실시간 해상 상태를 분석해 가장 적은 연료로 가장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최적 경로를 찾아내, 선박의 연료 효율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을 줄여 선박 운영사의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사업 추진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에이치디(HD)한국조선해양, 가상 모형(디지털트윈) 기업 하이어스, 독일 아헨공과대학교가 참여한다.
에이치디(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항해·통합제어·원격관제 등 디지털 선박 표준화, 하이어스는 가상환경과 실제 현장을 연결하는 가상 검증 체계 구축, 독일 아헨공과대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을 조선 분야에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을 보탠다.
울산시 관계자는 “가상환경에서 사전 검증한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하는 지능형 인공지능 선박 기반(플랫폼)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